김현미, '배은망덕'…부동산 정책 비판하는 시민에 "동네 물이 나빠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동네 물이 나빠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한 행사장에서 내뱉은 말이 도마에 올랐다. 3기 신도시 정책 등에 비판적 의견을 밝힌 시민에게 김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영상이 14일 알려지면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관련 영상에 따르면 김 장관은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 김 장관이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김 장관을 향해 "고양시가 망쳐졌다" "고양시가 안 망쳐졌어요?"라고 항의했다. 김 장관이 곧이어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시라"고 응수했지만 이후에도 항의는 계속됐다. 이에 김 장관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그렇죠?"고 쏘아 붙였다.

해당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 댓글란에는 "시민에 결례" "배은망덕의 진수" 등 김 장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