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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골’ 베트남 박항서 감독, 북한전 맹공 의지


입력 2020.01.14 21:31 수정 2020.01.14 21: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23 챔피언십] 2무로 8강 자력 진출 어려워..최종전 다득점 승리 절실

지난해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 마치고 출국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8강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이 북한전 맹공 의지를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D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 UAE전 0-0 무승부는 큰 여파가 없지만, 요르단전에 0-0 무승부 여파는 크다. 당장 3위로 밀려나면서 8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마지막 상대는 조 최약체 북한이다. 개인기와 기술에서 밀리는 북한은 거친 경기를 펼치면서도 요르단에 1-2 패, UAE에 0-2 완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북한전을 앞두고 “8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고, 이기더라도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최우선으로 따진다. 이후 골득실과 다득점을 놓고 순위를 가린다. UAE, 요르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베트남은 실점은 없었지만 득점도 없었다. 따라서 북한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따내고 동시에 킥오프하는 UAE-요르단전 결과를 봐야 한다.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베트남이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다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이 뛰었던 한국과 베트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 만났다. 3-1 승리한 한국은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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