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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혔던 4시간 랠리…관록의 조코비치 V8


입력 2020.02.02 22:36 수정 2020.02.02 22: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메디컬 타임아웃 요청에도 관록의 힘으로 버텨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나달 제치고 1위 자리 복귀

개인 통산 8번째 호주 오픈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 ⓒ 뉴시스

노박 조코비치(세계 랭킹 2위·세르비아)가 개인 통산 8번째 호주 오픈 정상을 밟으며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조코비치는 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을 맞아 세트스코어 3-2(6-4 4-6 2-6 6-3 6-4)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2년 연속 호주 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서 조기 탈락한 라파엘 나달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더불어 우승 상금 412만 호주달러(약 32억 9000만 원)도 챙길 예정이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엄청난 장기전이었다. 상대는 2018년, 2019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 ‘신성’ 도미니크 팀이었다.


조코비치는 팀의 파워 넘치는 공격에 맞서 관록으로 상대했다.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룬 1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 들어 거센 공격에 수세적인 입장이 됐고 결국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했던 조코비치는 몸의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3세트를 허무하게 2-6 패했다.


4시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조코비치. ⓒ 뉴시스

하지만 베테랑의 진가는 4세트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상대의 백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온 조코비치는 신들린 코너워크를 앞세워 경기를 세트스코어 2-2 동률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5세트는 완전히 조코비치의 것이었다.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1-1에서 팀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3시간 59분간 이어진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조코비치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던 2008년 호주 대회서 정상에 오른 뒤 이 대회 전설로 등극했다.


특히 2011년부터 무려 7번의 우승 경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7년부터 2연패에 성공했던 로저 페더러를 제외하면 10년간 7번이나 호주 오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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