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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비서실장까지 등 돌려…손학규 "묵과 못해"


입력 2020.02.03 10:12 수정 2020.02.03 10:2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손학규, 정무직 당직자 불참 속 나홀로 최고위

당권 놓고 갈등 계속…손학규 '적절한 대응' 시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일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정무직 당직자들을 향해 "근무태만"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시점인데 묵과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지만, 그동안 참석했던 당권파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가 대거 불참했다. 통상 당 사무총장과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이들마저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등을 돌린 상황이다.


이날 최고위에는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손 대표가 임명한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만 참석했다. 손 대표는 회의 발언에서 "당대 최고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하지 않은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나가면 안 된다.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소속 의원 여러분도 단합을 통해 총선 승리를 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며 "거대양당의 극한 대립을 지양하고,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을 위해 제3세력 결집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과 미래세대 통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뿌리를 가진 다른 정당과의 통합에도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해, 호남계와의 통합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다만,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무직 당직자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지 관련해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을 아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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