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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관위 항의방문…돌고돌아 결국 '국민의당'


입력 2020.02.14 12:35 수정 2020.02.14 13:1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안철수계 의원 5명과 과천 중선관위 직접 방문

"쓴웃음만 나온다. 뭐가 두려워 이런 결정하나

검찰수사를 방해하듯 신당 창당 방해 아니냐"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12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신당'과 '국민당'이라는 신당 당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연속적으로 불허당하는 사태를 맞은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국민의당'을 재차 꺼내들었다. 4년전 총선에서 38석 제3원내교섭단체를 일궈냈던 '추억의 당명'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14일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긴급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신당의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당'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른바 안철수계 의원들도 참석했다.


신당 관계자는 "이렇게 된 이상 국민의당을 다시 쓰는 게 국민 인지도에도 좋다고 판단했다"며 "선관위도 '국민의당'은 가능하다더라"고 말했다.


회의 직후 안철수 위원장은 경기 과천으로 이동해 중앙선관위를 직접 항의방문했다. 잇단 신당의 당명 사용불허 결정이 창당 과정에서의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린 것이다.


안 위원장은 권은희·김삼화·김수민·이동섭·이태규 의원 등과 함께 중선관위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쓴웃음만 나온다. 무엇이 두려워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정당한 검찰수사를 방해하는 것처럼 새로운 개혁정당의 탄생을 방해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럴수록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느낀다"며 "어떠한 방해가 있어도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천명했다.


배석한 권은희 의원도 "선관위는 국민당을 (원외정당 국민새정당과) 유사명칭이라고 판단한 구체적 기준을 요구하는 질의에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선관위에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를 다시 한 번 요구하고, 잘못된 보완 요구를 스스로 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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