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 주제
강성부 KCGI 대표-3자연합 추천 한진칼 이사후보들 참석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내일(2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진그룹 경영참여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경영진을 압박해온 이들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출범시킨 후 첫 공식 행사로 내달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KCGI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성부 KCGI 대표를 비롯,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들도 행사에 참석한다. KCGI는 "한진그룹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영 참여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말 주식 공동 보유계약을 맺고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 맞서는 반대 전선을 구축한 상태다. 지난 13일에는 이사 후보 추천과 주주총회 전자 투표 도입, 이사 선임 시 개별투표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한진칼에 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주)한진·한국공항 등 그룹 주력 계열사 노조들이 조 전 부사장의 그룹 장악 시도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또 3자 연합이 제시한 이사 후보 8명 가운데 한 명인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지난 18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급조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진정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