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사 단기충격 크지 않겠으나 각국 저금리 심화 기조 대비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을 깬 기준금리 깜짝 인하 조치와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 논의에 나섰다.
4일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 금리 인하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점검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외국인 투자가 8영업일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내은행 등 금융회사의 외화자산 규모는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각국의 저금리 기조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열경쟁에 따른 고위험상품 불완전판매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격적이고 대폭적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져올 파장에 대비해 글로벌 시장 불안요인과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의 우려가 커지자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