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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급 주도' 외국인, 변동장에서도 골라 산 종목은 날았다


입력 2020.03.06 05:00 수정 2020.03.05 23:4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집중 매수한 카카오 한진칼, 엔씨소프트, LG화학 등 주가 껑충

최근 한달 집중 매도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대형주 약세

지난 한달간(2월 5일~3월 4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카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성적표는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주식들은 주가수익률이 껑충 뛰며 중박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규모로 팔아치운 주식들의 주가는 뒷걸음질치거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 성적표가 비교적 소위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2월 5일~3월 4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카카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1796억73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 주가도 17만9500원으로 작년말 대비 16.94%가 올랐다. 집중 매수한 종목들 가운데 한진칼 주가도 급등했다. 외국인은 한진칼을 1471억원 규모나 사들였는데 작년말 대비 무려 111.75%나 뛰어올랐다. 상위 순매수 종목인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LG화학도 각각 6.40%, 33.09%, 23.46%가 껑충 뛰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이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1조8986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 기간동안 큰 폭으로 오르지 못했다. 지난 4일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작년말 대비 2.87% 상승에 그쳤다. 다음으로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로 458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도 집중 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수익률은 작년말 대비 -23.33%를 기록했고, 신한지주(-23.53%), 한국전력(-22.12%) 등 집중매도한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부진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작년말대비 28.38%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64%), 알테오젠(43.20%), 에코프로비엠(63.96%) 등은 단기간내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 순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은 대부분 부진했다. 에이치엘비는 -21.58%를 기록했고, 파트론(-26.06%), 엠씨넥스(-10.99%), 아난티(-30.19%) 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인터넷 관련주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인터넷 관련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최근 주가조정으로 가격부담이 낮아진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이 재조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은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코리아 포비아'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게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흥행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고 NHN과 컴투스,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도 크게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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