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0명 중 1명 이상은 무증상 감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UT 오스틴)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저널 '신종 감염병'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3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결과는 미국· 프랑스·중국·홍콩 등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중국 93개 도시의 감염 사례 450여 건을 분석한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보여주는 연속 감염 기간도 약 평균 4일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속 감염 기간은 어떤 감염자가 증상을 보인 시점부터 2차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까지 걸린 시간을 말한다. 이 기간이 짧을수록 전파 속도가 빠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확진자 수가 7.4일마다 두 배가 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서 7.4일이 연속 감염 기간이다.
UT 오스틴의 로렌 안셀 마이어스 통합 생물학 교수는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독감 바이러스만큼 빠르다는 건, 방역 당국이 더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