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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정 영웅도 IOC 무책임 성토 “무감각하다”


입력 2020.03.19 09:00 수정 2020.03.19 09: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바흐 위원장의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영국 조정 영웅 매튜 핀센트(맨 오른쪽). ⓒ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머뭇거리는 가운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의 조정 영웅 매튜 핀센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미안하지만, 이것은 무감각한 것(tone deaf)”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8과 19일, 이틀에 걸쳐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및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전 세계 선수 대표 220명과 도쿄올림픽에 관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마친 바흐 위원장은 “매우 생산적이었고, 우리에게 많은 통찰력을 줬다”면서 “아직 개최까지 4개월이 남았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르다”며 7월말 정상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핀센트는 "정부의 제재를 따라야 한다. 안전을 위한 본능은 선수들의 훈련, 여행, 다가오는 올림픽이 선수, 관중에게 요구하는 집중 등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선수, 관중, 대회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달라. 올림픽을 취소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란 IOC의 의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메달리스트는 핀센트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레전드이자 IOC 선수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웨켄하이저는 “코로나19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 대회도 연기됐다. 당장 어디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관객들도 각국 여행과 입국 제한 조치로 이동할 수 없고 후원사들 역시 어떤 마케팅도 할 수 없다. 선수들 역시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도 IOC가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팬데믹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대회를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대비가 없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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