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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트랜스폼 2025+' 2단계 선언…"e-모빌리티 분야 선도"


입력 2020.03.19 16:03 수정 2020.03.19 16: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작년 글로벌서 630만대 판매, 영업익 전년 대비 4.3% 늘어

폭스바겐 SUV 라인업ⓒ폭스바겐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e-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한다.


폭스바겐은 지난 17일 독일 현지에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온라인 생중계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2020년을 기점으로 해당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총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또한 높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해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 셀러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884억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8억유로(+17%)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 목표치(4~5% 내외)를 달성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낸 2019년은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우리의 전략은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며 이번 위기 역시 강력한 팀웍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2020년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 모델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역시 올해 여름께 시작될 예정이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를 비롯해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2022년까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구축,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전체 평균 탄소배출량을 25g/km로 맞춰야 하는 2020 EU 규제 또한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공장 가동은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자이츠 폭스바겐 브랜드 CFO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사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직원들을 보호하고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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