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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투자는 위험 부담…자금 몰리는 인덱스펀드


입력 2020.03.25 05:00 수정 2020.03.24 22:2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레버리지펀드 비중 높은 인덱스주식기타펀드에 자금 과도하게 집중

자금쏠림에도 인덱스 펀드 수익률 -27%, 전문가 "투자 유의 필요"

지난 한달간 인덱스펀드로 6조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최근 폭락장세가 지속되면서 종목별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증가한 것도 인덱스 자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썰물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지난 한달간 인덱스펀드로 6조원 가까이 자금이 몰렸다. 최근 폭락장세가 지속되면서 종목별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증가한 것도 인덱스 자금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로 해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인덱스주식형펀드로 5조7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 기간동안 인덱스주식기타 자금으로만 4조8282억원이 집중됐다. 인덱스 주식기타 자금에는 레버리지 펀드 비중이 높은데 최근 연일 주식시장의 조정폭이 확대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덱스펀드의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인덱스주식기타와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에 자금이 쏠렸다. 특히 인덱스주식기타에 포함된 레버리지펀드에 신규자금이 늘어났다.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로 지난 한달간 4660억원의 자금이 늘어났고,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에도 같은기간 44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는 82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인덱스주식코스피200펀드로도 자금이 집중됐다.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로는 19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데 이어 이스트스프링코리아인덱스펀드는 28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인덱스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동안 액티브 주식형펀드로는 자금 썰물이 일어났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가 6% 가까이 하락하면서 하루동안 인덱스 주식형펀드로 328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액티브 주식형펀드로는 388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 주식형펀드는 레버리지 펀드가 포함된 인덱스기타 유형을 중심으로 설정액이 증가했다"며 "국내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일반채권형을 비롯한 모든 세부 유형에서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익률을 보면 인덱스와 액티브 펀드 모두 지난 한달간 최소 -2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고공낙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29.19%를 기록했다. 액티브주식펀드와 인덱스주식펀드는 각각 -27.22%, -30.12%를 기록했다. 특히 레버리지펀드를 포함한 인덱스주식기타펀드는 -33.32%로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종잡을 수 없는 증시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형펀드로도 자금 썰물이 일어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달 기준으로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총 603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한달기준으로 그나마 -0.18%에 그쳐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지수 등락율에 연동되서 급등락이 반복되기 때문에 종목별 투자전략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그럼에도 변동성이 커진시장에서 주식반등을 기대한 투자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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