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려왔고, 열정 있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쇼케이스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걱정이 되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간절함이 컸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가요계 일정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25일 오후 그룹 마이스트(이우진, 김준태, 이민호, 정원철, 김건우)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쇼케이스는 마이스트의 국내 정식 데뷔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마이스트의 이번 데뷔 전 행보는 일반적인 그룹과는 달랐다.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고 2년여 동안 무대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해외 팬덤까지 쌓았다.
우진은 “마이스트라는 이름으로 다섯 명이 모여 연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서 무대 경험도 쌓을 겸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년 동안의 일본 활동으로 퍼포먼스 위주의 팀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들의 성장을 조금 더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국내 활동 방향을 언급했다.
대중에게 ‘성장’을 보여줄 데뷔 앨범 ‘더 글로우: 에덴’(The GLOW : Eden)의 타이틀곡은 ‘몰라서 그래’(Don’t know)다. 익숙함에 잊고 살았던 서투른 감정을 표현한 팝 댄스 장르로, 트렌디한 트랙 위에 멤버별로 서로 다른 감정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특히 리더 우진은 타이틀곡의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우진은 “멤버 개개인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 선배님이 혜리 선배님에게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몰라서 그랬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처음 듣는 순간 마음에 꽂혔고, 이를 시적으로 바꿔 곡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멤버들도 타이틀곡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민호는 “곡을 처음 듣고 굉장히 세련된 검은색의 노래라고 생각했다. 어두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고, 원철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다가와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준태는 “우진이가 이런 스타일의 노래도 쓸 줄 아는구나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데뷔 앨범에는 마이스트의 여린 모습을 표현한 ‘나 원래’(Boy N Girl),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플라이 & 하이’(Fly & High), 서툰 20대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거짓말이라도’ 등 총 4곡이 담겼다.
눈길을 끄는 건 멤버들이 앨범 제작에 상당 부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이다. 우진은 “리더인 제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다. 다른 분들도 잘하시고 뛰어난 분들도 많은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멤버들도 작사나 콘셉트 회의 모든 방향에 대해 참여해 가장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진은 “저희들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열심히 노력했다. 주신 사랑이 아깝지 않도록 플레이스트를 꽉 채우도록 하겠다. 항상 즐겁고 올바르게 활동하는 마이스트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스트의 첫 미니앨범 ‘더 글로우: 에덴’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