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주식으로 재산불린 고위공직자 누구?…비상장주식부터 테마주까지 다양


입력 2020.03.26 13:23 수정 2020.03.26 13:4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허정도 주택공사 상임감사, 주식가치 상승하며 재산 가장 많이 늘어나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보유 주식, 음압병실 관련주로 분류돼 곤혹

25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관보를 통해 공개된 재산공개 대상자 1천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25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이 관보를 통해 공개된 재산공개 대상자 1천865명의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주식으로 재산을 불린 고위공직자들이 상당 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 1865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감사였다.


그는 31억7135만원이 증가한 54억23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감사의 재산이 증가한 배경에는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 대우중공업 61만7830주와 에스엔씨 4만주 가액이 종전 2억1148만원에서 33억63만원으로 변동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재산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1년만에 2억4000만원이 증가했다. 강 장관은 삼성전자 주식 1만주의 평가액으로 5억5800만원으로 전년(3억8700만원) 대비 1억7100만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음압병실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 처장이 보유한 주식중에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 6400주(신고가 1481만원)를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다. 이 처장의 남편도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 2만170주를 더 사들였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발행한 분기보고서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고 제약, 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클린룸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사태 이후에 이 처장 부부가 보유한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부직포와 클린룸과 관련해 음압병실 관련주로 부각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의원 중 미래통합당 소속 성중기 의원(강남1)은 132억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해 최고 부자의원에 등극했다. 이 가운데 성 의원 배우자가 넷마블, 셀트리온, 삼성전자 등 총 3억3700만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인천대 조동성 총장은 약 72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전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국립대 총장으로 꼽혔다. 조동성 총장과 배우자가 보유한 유가증권도 2억3956만원 늘어난 6억6545만원으로 나타났다. 조 총장 본인의 비상장주식 1억9270만원, 배우자의 비상장주식 2억4300만원이 증가했다. 전남대 정병석 총장은 배우자가 유가증권 18억896만원을 신고했는데 기존대비 3억9503억원이 늘어났다. 총장 본인의 유가증권도 총 5억2208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찰 고위직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올해 7억598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 가운데 보유한 유가증권인 현대아산 주식은 종전대비 줄어든 102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가액과 직책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이날 재산을 공개한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