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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자신있다”…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으로 ‘계약우정’ 내세운 이유


입력 2020.04.01 15:13 수정 2020.04.01 15:1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이신영 "첫 주연자리 부담, 실망없는 연기 보여드릴 것"

'시'와 '음악'이 주는 차별성

ⓒKBS ⓒKBS

KBS2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은 ‘학원물의 명가’로 불리는 KBS가 2020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춘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를 필두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앞서 선보였던 청춘드라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찬홍(이신영 분)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돈혁(신승호 분)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기를 담는다. 단순히 우정과 성장을 그리는 것을 넘어 드라마 안에 ‘시(詩)스터리’라는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계약우정’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 이신영, 신승호, 김소혜도 드라마의 색다른 지점으로 ‘시’를 꼽았다. 김소혜는 “드라마의 독특한 지점은 ‘시’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또 내레이션도 그 분위기에 맞춰서 흘러가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감탄했다.


드라마에서 ‘시’는 로맨스나 청춘의 아픔을 드러내는 서정적 문학이 아닌 미스터리를 촉발시키는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된다. 신서정(조이현 분)의 죽음에 시가 연결되어 있다. 이 죽음을 계기로 돈혁과 찬홍이 계약 우정을 맺고 시에 감춰진 진실을 좇게 된다. 시를 통해 발현되는 분위기는 물론, 시에 담긴 암호 같은 메시지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긴장감을 높인다.


청춘들에게 성장과 우정은 빠질 수 없는 주제인 만큼 ‘계약우정’에도 이들의 내면 깊은 곳의 이야기를 통해 섬세한 감성도 전달한다. 다만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그 관계에 독특한 설정을 가져왔다. 성격, 외모, 성장 환경 등 모든 면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볼 수 없는 찬홍과 돈혁이 서로에게 필요한 조건을 내건 계약을 맺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주연을 맡은 이신영은 “주연의 자리가 부담감이 큰 것 같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나니 다행히 케미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승호는 완벽한 피지컬,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 돈혁을 연기한다. 그는 “돈혁의 캐릭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고 새롭게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있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걸음걸이, 눈빛, 목소리 등에 대해 연구했다. 돈혁은 가만히 있어도 카리스마가 느껴져야 하는 역할이다. 사실 저는 밝고 쾌활한 편이라 성격 면에서는 많이 다르지만, 피지컬은 다행히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소혜 역시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계약우정’은 평점 9.9,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권라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소혜는 “웹툰 원작 안에 있는 캐릭터를 꼭 한 번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됐는데, 범상치 않은 음악이 주는 색다름도 있었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PD는 KBS 드라마스페셜 ‘너무 한낮의 연애’ ‘도피자들’ 등을 통해 남다른 음악사용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계약우정’ 역시 개성 있는 선곡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부작으로 편성이 되어 있지만, ‘계약우정’이 느껴야 할 부담감은 컸다. 사라졌던 KBS2 월화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작품이기 때문이다. 신승호는 “사실 부담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저를 포함한 연기자들,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약우정’은 오는 4월 6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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