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종로를 '정치1번지'에서 '정권심판 1번지'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둔 1일 밤 "이번 4·15 총선은 누가 뭐라 해도 지난 3년 간의 문재인 정권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종로를 정치 1번지에서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에서다. 이날 회견 자리에는 같은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청년 당원들도 함께했다.
통합당이 이곳 광화문 광장을 공식 선거운동 첫 장소로 잡은 것은 이번 총선을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 결기로 임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총선에 반드시 승리해 나라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은 무능과 독선에 대한 준엄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심판은 과거에 대한 책임 묻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고 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 장소가 된 데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규탄 집회가 열렸던 장소라는 상징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해 겨울 광화문에 울려 퍼졌던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을 기억한다"며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살리기 위한 국민 여러분의 피 끓는 외침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소득주도성장에 무참히 무너진 경제와 민생, 북한 눈치 보기에 완전히 망가진 외교와 안보를 바로잡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절규가 눈에 선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서는 힘 있는 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그 자체인 견제와 균형을 복원시켜주셔야 한다"며 "남은 시간 1분 1초를 아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동대문 쇼핑몰 앞에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민생경제를 돌본다는 취지에서다.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 대표의 맞수가 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위원장은 같은 시각 창신동의 한 골목 심야마트 앞에서 야간 근로자들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와)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싶다"며 "당장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계신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