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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냐 돈이냐’ EPL 결정에 달릴 리버풀 우승컵


입력 2020.04.03 00:01 수정 2020.04.03 10: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향후 48시간 내 시즌 재개 여부 등 논의

우승 무효화 가능성, 무관중 경기라도 열리면 다행

ⓒ 뉴시스 ⓒ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버풀의 운명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PL은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 감독협회(LMA)와 고위 관계자 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48시간 안에 선수 임금과 시즌 재개 여부를 포함한 몇몇 주제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EPL은 현재 4월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현재 확산 추세를 봤을 때 5월 초부터 곧바로 리그가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


EPL이 리그 재개 여부를 고심하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이미 EPL은 TV 중계권으로 전 세계로부터 무려 7억6200만 파운드(약 1조 1651억)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할 경우 중계권을 환불해야 될 위기에 놓여있다. 여기에 시즌 중단에 따른 각 클럽의 경영난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팬과 선수단의 안전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EPL은 “선수와 지도자, 클럽 스태프와 팬들을 포함한 나라의 건강과 행복이 최우선이라는 점, 축구는 상황이 안전해지고 적절한 때에 돌아와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합의했다”고 전했다.


우승을 갈망하는 리버풀 팬. ⓒ 뉴시스 우승을 갈망하는 리버풀 팬. ⓒ 뉴시스

오는 주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EPL의 결정에 가장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팀은 압도적인 선두 리버풀이다.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승점 82(27승 1무 1패)로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남은 9경기 가운데 2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가 10경기 전승을 해야 된다는 가정 하에 나온 계산이기 때문에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은 따 논 당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 재개는 불투명하다. 현지에서는 무효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PL이 시즌 재개 대신 종료를 선언한다면 리버풀의 우승은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중계권료 환불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무관중 경기가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리버풀은 텅 빈 운동장에서 조촐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하지만 그래도 취소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EPL의 발표는 오는 주말 나올 것이 유력한 가운데 리버풀은 어느 누구보다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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