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6일 "항공업, 자본확충·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 필요"
쌍용차 신규투자 거부 관련 "주주·노사 합심해 정상화 해법 찾을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항공업계를 위한 종합적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항공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주요 칼럼니스트, 출입기자, 민간 자문위원 등에게 코로나 관련 금융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정책방향을 담은 서한을 공개적으로 발송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각적·종합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결론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그러나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개선 등 각 회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일부 항공사의 부채비율은 1386.7%, 또 다른 항공사의 부채비율은 871.5%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신규 투자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주주·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쌍용차 뿐 아니라 채권단도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