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삼성전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59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컴포넌트 908억원, 모듈 597억원, 기판 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1분기는 주요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향 멀티카메라 공급으로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겠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돼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모듈의 공급 감소는 불가피하고 2분기에 관련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6% 감소한 12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노 연구원은 “모바일 메모리용 패키징 및 5G 통신모듈 등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둔화를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8074억원에서 6940억원으로 수정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 하이엔드 시장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며 코로나로 인한 투자 감소로 신규 업체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에 하이엔드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