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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친환경 전기추진여객선 2024년까지 개발할 것”


입력 2020.04.20 11:00 수정 2020.04.20 10:16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차도선 배출 미세먼지, 탄소 제로화 추진…기반기술 확보‧전기추진시스템 국산화

5년간 총 268억원 투입…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

여객과 화물·차량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인 ‘차도선’이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탄소의 제로화가 추진된다.


국내의 차도선은 주로 서·남해안의 도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총 165척이 운항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차도선이 배출하는 미세먼지, 탄소 등을 저감하기 위해 2024년 실제 항로투입을 목표로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해수부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 ⓒ해수부

2015년부터 북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순수 전기추진선박의 개발‧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선박 관련 시장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에서 2029년에는 12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75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총 268억원을 투입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순수 전기추진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 등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600톤급(폭 약 8~12m 내외, 길이 약 47~62m 내외) 규모로 2023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의 시운전 등 실증 과정을 거쳐 기술 안정성을 확보한 후 2024년까지 실제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개발되면 차도선 운항으로 인해 배출되던 미세먼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사라져 연안 대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유를 사용했던 기존 차도선의 매연, 소음, 진동, 악취 등도 사라져 승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한국항만경제학회지에 따르면, 현재 여객선은 1척당 연간 127톤의 이산화탄소, 0.34톤의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부는 공모를 거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향후 KRISO는 지자체(전라남도·목포시),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 등), 민간기업(라온텍 등)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그 외에도 한국선급(KR),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노르웨이 남동대학(USN) 등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순수 전기추진선박,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분야에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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