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의 연습경기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네 차례 삼자범퇴
강속구 뿌리는 사이드암 매력 뽐내며 허문회 감독에게 어필
물음표가 달렸던 2년차 서준원(20·롯데 자이언츠)이 느낌표를 그려가고 있다.
서준원은 21일 창원NC파크서 펼쳐진 ‘2020 KBO리그’ 교류 연습경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롯데 8-0 승.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서준원은 빠른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데뷔 시즌부터 기대를 모았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16경기 4승9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선발 경험은 쌓았지만 물음표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허문회 감독 가슴에 느낌표를 던졌다.
첫 연습경기 선발 등판이었지만 서준원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최고 스피드 150km를 찍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브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3회말 선두 타자 모창민에게 안타 하나 내줬을 뿐 1,2,4,5회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도 점검했다.
연습경기라는 영향도 있지만 공도 70개만 던지고 5이닝을 틀어막으며 ‘5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서준원은 2020시즌을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5선발 경쟁을 벌이는 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3차례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하는 등 김건국-김유영 등과 비교해 앞섰다.
댄 스트레일리-애드리안 샘슨-노경은-박세웅까지 우완 일색인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김유영이 좌완이라는 이점은 있지만, 서준원은 흔치 않은 사이드암에 강속구를 장착한 투수라 더 매력 있다. 그 매력을 한껏 뽐낸 것이 이날 첫 연습경기 등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