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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떠나" 이원일·김유진, 개운치 않은 '학폭 의혹' 사과


입력 2020.04.22 14:53 수정 2020.04.22 15:18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 커플. ⓒ MBC

김유진 PD가 과거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또 그의 예비신랑인 이원일 셰프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원일 셰프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과 김유진 PD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먼저 이원일 셰프는 "사실을 떠나 결과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혹 당사자인 김유진 PD도 "사실 여부를 떠나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며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들의 사과문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사실을 떠나"라는 문구다. 두 사람 모두 이를 전제로 일단 책임은 지겠다는 것이다. 이 사과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사실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라는 인식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원일 셰프는 이에 앞서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여기에도 "사안의 사실을 떠나"라는 문구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원만히 해결하겠다거나 직접 사과하겠다고 하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 여부에 대해 스스로 판단이 서지 않는데, 왜 모든 책임을 지려 하는 것일까.


이 사건의 초점은 다름 아닌 '사실을 인정하는가'에 있다. 이를 빼놓고 하는 사과는 '형식적인 사과'일 뿐이다. 그들의 사과가 개운치 않은 이유다.


한편,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김유진 PD를 A씨로 지칭하며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그 가해자 중 한 명이 A씨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A씨는 신고 오던 슬리퍼로 내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해 충격을 안겼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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