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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항공 등 취약업종 유동성 점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입력 2020.04.23 13:00 수정 2020.04.23 13:02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3일 '코로나19' 관련 위기대응 총괄회의서 취약업종 등 '리스크' 점검

"실물부문 위기 잘 넘길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및 규제 유연화 적극 추진"


금융감독원이 23일 수출 및 내수 부진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항공과 정유 등 취약업종에 대한 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3일 수출 및 내수 부진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항공과 정유 등 취약업종에 대한 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윤석헌 금감원장 주재로 임원 및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와 대응방안에 대해 점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 별로는 석유(53.5% ↓), 자동차부품(49.8%↓), 승용차(28.5%↓), 반도체(14.9%↓)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 감소세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감독당국은 영업실적이 악화된 취약업종의 4월 이후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회사채 신규 및 차환발행 곤란, 조기상환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최근 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틈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정부지원제도로 가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금융광고에 대해서는 원내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과 시민감시단을 통해 적발 및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불법금융광고 1만6000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의뢰한 바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석헌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 불안이 재연될 수 있으므로 오늘 논의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있어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금융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걸림돌을 적극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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