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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통합당 체면 살린 PK 새내기 당선인들, 당찬 '신고식'


입력 2020.04.28 16:08 수정 2020.04.28 16:2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통합당, PK 전체 40석 중 32석 획득해 '압승'

초선, 16명…당선 신고식서 당찬 포부 밝혀

"40대 이하 지지율 회복" "국민만 바라 볼 것"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과 21대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과 21대 당선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의 체면을 살려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초선 당선인들은 28일 국회에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당선 신고식'을 가졌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84석을 얻는 데 그친 통합당은 PK 지역 전체 40석 중 32석을 획득해 'PK 압승'을 거뒀다. 32명 중 초선 당선인은 절반인 16명이다.


입양한 딸과 조카를 키우는 싱글맘이자 '여공 출신 인권변호사' 출신인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을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당선 후) 한 시간 기뻤고 그 이후부터는 어깨가 무거웠다"며 "통합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를 제대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저도 앞으로 많이 배워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챙기기'도 잊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해운대라고 해서 다 같은 해운대가 아니다. 해운대을 지역은 제가 17살 때 공장 다니던 그때랑 똑같다.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그러자 해운대갑 지역에서 3선에 성공한 하태경 의원이 "내가 도와주겠다. 걱정마라"고 즉각 응답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현역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21대 국회 등원에 성공한 이주환 당선인은 "보수의 아성이었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민주당에) 빼앗겼던 지역 중 한 곳인 연제구를 이번에 찾아왔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역 김무성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중·영도구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황보승희 당선인은 "보수 정당에 대한 부산 지역 민심과 전국 민심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통합당이 취약한 40대 이하 지지층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새롭게 탈바꿈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 사장을 지낸 안병길 서·동구 당선인은 "선거운동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정치인이 되면 욕 좀 듣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그런 각오를 갖고 시작하겠다. 선배님들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진복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희곤 동래구 당선인은 "25년 전에 국회에 처음 들어와서 저기 저 자리(회의장 뒤쪽)에 앉아서 의원들 뒷바라지를 했다"며 "이 자리에 서면 굉장히 기쁠 줄 알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선배 의원들 모시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백종헌 금정구 당선인은 "의장 출신으로서 (시의원 출신 당선인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박수영 남구갑 당선인은 "보수 전체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봉민 수영구 당선인과 정동만 기장군 당선인은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병수 부산진갑 당선인의 동생인 서범수 울산 울주군 당선인은 "나하고 이름이 비슷한 한 분이 계시는데, 안 헷갈렸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는 늘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제는 말에서만 그칠 게 아니라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울산 동구 당선인은 "조선업을 활성화하고 따뜻한 보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성민 울산 중구 당선인은 "선배 (의원들) 뜻 잘 따르고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형두 경남 마산합포구·강민국 진주을·하영제 사천남해하동 당선인도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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