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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10가구 중 8가구 중소형…전용 85㎡이하 강세 여전


입력 2020.05.04 07:00 수정 2020.05.03 20: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 1분기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거래, 2007년 이후 최대치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신영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신영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여전히 강세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실제 매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가 중소형인가 하면 분양시장 내 중소형 면적의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온나라부동산정보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2020년 1월~3월) 전국적으로 매매거래된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20만6209건으로,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최다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분기 전체 매매거래건수(24만3243건)의 85%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전용 85㎡초과인 중대형(3만7034건)의 5배가 넘는 수치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4월27일 기준) 3.3㎡당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더라도 지난 1년 사이(2019년 4월~2020년 4월)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8.19%(1184만→1281만원) 상승했다. 반면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은 7.05%(1446만→1548만원)로, 중소형의 가격변동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는 데는 실속을 중시하는 주거트렌드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중대형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저렴한데다 발코니 확장, 수납공간 강화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면서 중대형 못지 않은 넉넉한 주거공간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청약 접수를 받은 49개 단지, 237개 주택형 가운데 ‘과천제이드자이’의 전용 59㎡B가 1순위 평균 872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상위 10개 주택형 가운데 무려 7개가 전용 85㎡이하 중소형 면적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과천제이드자이 59㎡B 872대 1 ▲과천제이드자이 59㎡T 755대 1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 84㎡B 380.05대 1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 84㎡A 340.6대 1 ▲과천제이드자이 59㎡A 304.6대 1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84㎡B 272.3대 1 ▲마곡지구9단지 84㎡N 264.6대 1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낭비되는 공간을 줄이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인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더불어 정부에서 강력한 규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합리적 가격에 높은 가격상승률, 그리고 우수한 환금성까지 갖춘 중소형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눈여겨볼 만한 중소형 위주 신규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신영(시공: GS건설)은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이뤄지며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5㎡이하가 9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방어진순환도로, 봉수로, 염포로, 염포산터널 등을 통해 울산 동구 및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는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5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85㎡이하 주택형이 전체 가구의 약 80%를 차지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 달성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구역 경부선과 1호선 대구역도 가까워 이 노선들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인근으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등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GS건설은 5월 전라남도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전남 신안군과 부산 중구를 잇는 2번 국도가 인접해 있으며 동광양IC로 진입도 수월해 남해고속도로 및 호남고속도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권 내 성황초등학교와 중학교(예정)가 위치하며 홈플러스(광양점), 농협하나로마트(중동점), 중마시장 등 중마동 생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제일건설은 5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41블록에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77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으로 고덕신도시를 순환하는 BRT 정류장이 위치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뒤편으로 약 67만㎡ 규모의 함박산 근린공원도 조성될 예정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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