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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이동국, 베테랑 가치 증명한 개막전 결승골


입력 2020.05.09 00:03 수정 2020.05.09 00: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수원과의 K리그1 개막전서 결승 헤더로 전북 승리 견인

2012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개막전 득점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서 전북현대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42살에도 축구하는 이동국(전북 현대)이 베테랑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동국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북 현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북은 수원을 잡고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을 챙기며 리그 4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팽팽했던 양 팀의 승부는 베테랑 이동국의 머리를 통해 갈렸다.


후반 15분 조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38분 손준호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하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개막 첫 골은 2012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만 41세의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K리그 최강팀 전북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했다. 체력은 예전만 못해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하고 있지만 적재적소에 투입돼 흐름을 바꾸는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전북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대로 수원을 몰아쳤지만 고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초조한 쪽은 홈 팀 전북이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서 전북현대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자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영건’ 조규성 대신 경험 많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이동국은 올 시즌 개막전과 K리그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이후 품격 있는 베테랑의 골 세리머니도 펼쳐졌다. 그는 후배들과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또한 벤치서 응원하는 후배들과 팔꿈치를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통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코로나19 여파로 손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모범적인 골 세리머니였다.


시원한 골로 답답함을 해소한 마흔두 살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의 축구 시계는 2020년에도 어김없이 돌아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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