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9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 경영실적' 발표
소속 설계사 수가 100명 이상인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장세가 사뭇 가파르다. 지난해 이들을 통해 체결된 보험 신계약 건수가 1400만건을 넘어섰고 그에 따른 수수료 수입 역시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461만건으로 1년 전보다 14.3%(183만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도 직원 수가 500명 이상인 대형 GA를 통한 계약이 1221만건에 이르는 등 신계약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료 수입 역시 덩달아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7조43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1조2788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수료 환수금은 45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179억원) 늘었고 환수비율은 6.1%로 1%p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대형대리점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8%로 1년 전보다 0.05%p 개선됐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13회차와 25회차 유지율이 각각 80.42% 및 61.53%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 기준 중대형 GA는 총 190곳으로 1년 전보다 12곳 증가했다. 소속 설계사 수 역시 전년 말보다 8700여명 늘어난 18만939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소속 설계사 수는 18만6922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중대형 GA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대형GA를 중심으로 신계약 건수 및 수수료 수입 등 외형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비율 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으나 중대형 GA의 불공정영업행위가 완화됐다고 보기에는 곤란하다는 판단이다. 당국은 이에따라 보험모집질서 문란 등 불공정 영업행위 및 소비자권익 침해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GA의 수수료 수입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작성계약 및 특별이익 제공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해나가면서 이상징후가 포착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며 "또 검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제도개선 등을 통하여 중대형GA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등 공정한 보험영업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