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 이상 퇴직자들은 퇴직 후 생활비를 평균 252만원 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퇴직 후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본인 혹은 배우자가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11일 발간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12월 서울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64세 남녀 퇴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퇴직자들은 월평균 252만원을 쓴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8.7%는 생활비를 줄여야 했다고 밝혔다. 퇴직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생활비'는 월 400∼500만원이었다.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는 시점까지 기간을 이르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crevasse)' 기간은 평균 12.5년이었다.
아울러 퇴직 이후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한 경우가 절반을 넘는 55.1%에 달했다. 대부분 재취업(37.2%)이나 창업(18.9%)을 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