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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선언’ 모비스, FA 폭풍 영입으로 다크호스 부상


입력 2020.05.12 13:57 수정 2020.05.12 13: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장재석 등 FA 4명 대거 영입하며 큰 손 등극

과감한 투자와 유재학 감독 지도력에 기대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장재석. ⓒ KBL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장재석. ⓒ KBL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조기에 막을 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에서 8위에 그친 울산 현대모비스가 FA 시장서 과감한 투자로 차기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FA 최대어로 꼽혔던 장재석을 포함해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과 계약에 성공했다.


장재석의 경우 지난 시즌 보수 1억 6000만원에서 225%가 인상된 5억 2000만원(연봉 3억 7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무려 5년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도중 팀의 주축인 이대성과 라건아를 전주 KCC로 보내고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리빌딩을 선언했다.


당시 농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우승후보 모비스의 트레이드는 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팀의 기둥이었던 양동근이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함지훈의 체력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수’ 유재학 감독. ⓒ KBL ‘만수’ 유재학 감독. ⓒ KBL

기존에 있던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리빌딩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외부 영입이었다.


이번에 FA를 통해 영입된 장재석과 김민구는 올해 한국 나이로 30살, 기승호는 36살, 베테랑 가드 이현민은 무려 38세다. 무리한 리빌딩보다는 신구조화를 통한 점진적인 팀의 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모비스에는 서명진, 김국찬 등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 베스트5로 보기에는 부족한 만큼 외부 영입 선수들을 통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드 이대성과 함께 FA '빅2'로 불린 장재석(204cm)을 품으면서 높이가 한층 더 강화됐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이 건강한 몸 상태를 보여줄 수 있다면 외국인 센터와 더불어 ‘DB산성’에 버금가는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농구 최다 우승 사령탑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진다면 차기 시즌 현대모비스는 6강 진입은 물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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