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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끌어안기' 나선 통합당…5·18 광주행에 무슨일이?


입력 2020.05.13 00:10 수정 2020.05.12 22:1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통합당 신임 지도부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行 유력

개별 인사들, 미래한국당도 동참…'통합'·'화해' 방점

정운천 "지역갈등 해소하고 국민대통합 이루는 계기 되길"

지난해 5·18 기념식 찾았던 한국당 지도부는 곤욕 치러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및 미래한국당의 지도부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당과의 협치에 대한 의지와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모양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8일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주호영 원내대표 및 원내대변인들의 차표를 끊어 놓았다"고 언급했다.


예정대로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4·15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된 통합당 원내지도부의 첫 외부 방문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통합당 내 개별 인사들 및 비례대표용 형제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광주행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금번 광주 방문을 통해 호남 민심을 달래고 차기 국회에서 여당과 협치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알린다는 복안이다. 광주행을 알리며 내건 메시지도 '통합'과 '화해'에 방점이 찍혔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이날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화해와 용서의 길이 아직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이자 운명이다. 그 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흘리신 고귀한 피와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안고 다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공자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며 "40주년을 계기로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분노한 광주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쫓기듯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분노한 광주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쫓기듯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지난해 5월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지도부를 구성했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기념식을 찾았다가 시민단체 등의 거센 항의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에 이번 방문에서 광주 시민들이 어떤 기류로 이들을 맞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에서 호남 국민들로부터 철저한 심판을 받기도 했고, 이번에도 쉽지 않은 방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은 해야 할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우리 당에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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