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 매출 30%↓ 영업손실 986억원

기업회계 기준에 따른 유형자산 감액에 따른 손상차손 768억 반영

시장 호전 대비 신차개발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제품군 재편 추진

쌍용자동차 1분기 실적.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1분기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과 판매 부진으로 30%대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쌍용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6492억원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9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78억원) 대비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261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1935억원에 달했다.

회사측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휴업을 실시하면서 판매가 30.7% 감소한 2만4139대에 그치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차질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며 조업 차질을 최소화해 오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불가피하게 판매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1분기 손익은 생산차질 영향으로 인한 986억원의 영업손실 외에도 유형자산 손상차손 768억 원이 반영되면서 19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수요와 공급사슬 전반에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생산차질 방지를 위한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 출시를 통해 판매 증대를 꾀하는 한편,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 하는 한편,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해 신차 개발은 물론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에 제품군 재편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