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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발열체크 필수"…코로나19 이후 첫 영화 시상식 어땠나


입력 2020.05.23 08:16 수정 2020.05.24 09:57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제7회 들꽃영화상 22일 열려

발열 체크·손소독 이후 입장

22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 배우 김규리가 참석해 마스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2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 배우 김규리가 참석해 마스크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제7회 들꽃영화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시상식을 열고 움츠려 있는 영화인들을 격려했다.


들꽃영화상은 대한민국의 저예산·독립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시상식이다. 미국인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이 제정한 한국 독립영화상으로 심사대상이 되는 작품은 순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다. 매년 봄에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미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영화상들이 무산된 가운데 처음 열리는 영화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 인원은 150명으로 제한됐다. 또 밀집도가 높은 실내보다 비교적 안전한 야외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로 소독을 마친 후 입장을 했다. 관계자들은 일일이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배우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규리, 최희서, 김의성, 엄태구 등은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행사장에 들어왔다.


이날 집행위원장인 달시 파켓은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영화제를 열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혹여나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겠지만 한국 독립영화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영화제를 진행하게 됐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진행을 맡은 오동진 운영위원장은 행사 진행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시상식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이 침체한 영화계 분위기를 되살리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 배우 최희서가 참석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서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 배우 최희서가 참석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영예의 대상은 '김군'이 받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찍힌 한 사진 속 인물을 찾아 나서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강상우 감독은 "지난해는 관객으로서 행복했다"며 "후보에 오른 독립영화들과 함께 들꽃영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극영화 감독상은 '메기'의 이옥섭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이태원'의 강유가람 감독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벌새'의 박지후, 남우주연상은 '판소리 복서'의 엄태구에게 돌아갔다.


조연상은 '이월'의 이주원이 수상했다. '이월'은 조연상 외에도 시나리오상과 신인배우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신인감독상은 '작은빛'의 조민재 감독이, 주목할만한 다큐상(민들레상)은 '굿바이 마이 러브 NK:붉은 청춘'의 김소영 감독이 각각 받았다.


다음은 제7회 들꽃영화상 수상자(작)


▲ 대상 강상우('김군')


▲ 극영화감독상 이옥섭('메기')


▲ 다큐멘터리감독상 강유가람 ('이태원')


▲ 남우주연상 엄태구 ('판소리 복서')


▲ 여우주연상 박지후('벌새')


▲ 시나리오상 김중현 ('이월')


▲ 음악상 장영규 ('판소리 복서')


▲ 촬영상 강국현 ('벌새')


▲ 프로듀서상 박두희('윤희에게')


▲ 신인감독상 조민재('작은빛')


▲ 신인배우상 조민경('이월')


▲ 조연상 이주원('이월')


▲ 주목할만한 다큐상-민들레상 김소영 ('굿바이 마이 러브 NK:붉은 청춘')


▲ 공로상 전국예술영화관협회


▲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송원근('김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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