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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전미도 효과에 즐거운 비명


입력 2020.05.28 06:00 수정 2020.05.27 22:2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티켓팅 전쟁 예감, 대리 티켓팅도 등장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사진. ⓒ 우란문화재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사진. ⓒ 우란문화재단

"전미도가 출연하는 뮤지컬, 실제로 꼭 보고 싶습니다."


바야흐로 '전미도 전성시대'다. 28일 종영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를 통해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대 위 전미도가 아닌 브라운관 속 전미도가 더 익숙해졌다.


극 중 전미도가 연기한 신경외과 전문의 채송화는 단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캐릭터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면서도 환자들 앞에선 한없이 따뜻한 전미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14년차 뮤지컬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는 음치 연기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캐릭터에 반전 매력을 불어넣었다. 전미도를 보기 위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전미도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등 톱스타들 사이에서 얼마나 돋보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는 드라마가 뚜껑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전미도의 배우 인생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이미 '뮤지컬 디바'로 팬들 사이에서는 친숙한 배우지만, 보다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는 건 낯선 경험이다.


SNS 팔로워가 이틀 만에 7만 명을 돌파한 것만 보더라도, 팬들은 전미도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캐릭터 포스터. ⓒ CJ ENM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캐릭터 포스터. ⓒ CJ ENM

전미도가 이처럼 주목을 받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는 29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는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앞둔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대리 티켓팅을 해드립니다"라는 글까지 등장했다. 이제는 김준수나 옥주현과 비교될 만큼 스타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미도에게 '어쩌면 해피엔딩'은 '슬기로운 의사생활'만큼이나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작품 창작 과정부터 직접 참여한 데다,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소극장 뮤지컬의 배우가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전미도가 최초였다.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16년 초연부터 관객 평점 9.8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 부문(극본/작사상·작곡상·여우주연상·연출상·프로듀서상·소극장 뮤지컬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4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음악상·연출상·여자인기상)을 석권했다.


그만큼 재관람이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작품은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전미도 또한 "이번에 더 재밌게, 예쁘게 재정비했다"고 귀띔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6월 30일 YES24 스테이지 1관에서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기존 팬들에 드라마 팬들까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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