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협의회 통해 향후 방향성 결정"
현대제철이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한 공장 폐쇄 가능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일 당진제철소 노조에 '박판열연공장 운영 관련 임시 노사협의회 요청건'에 대한 공문을 보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6월부터 수주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연은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등을 통해 생산되며 전기로 열연은 고로에 비해 원가 구조가 높아 생산 효율성이 낮은 편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열연에서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주마저 급감하자 결국 공장을 멈추게 됐다. 포스코, 동부제철도 전기로 열연 사업을 영위하다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다.
일각에서는 시장여건이 급격히 호전되거나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완전 폐쇄로 갈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현대제철은 올해 초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생산목표를 지난해 보다 20~30% 줄인 연간 70만t 수준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 수요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추가적인 감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이번 전기로 열연 가동 중단은 일시적인 조치로, 향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최종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공장 운영 등은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