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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금태섭 낙천, 지역구 소홀 때문…권리당원이 절반 수준이더라"


입력 2020.06.03 10:00 수정 2020.06.03 10:0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오) .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오) .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같은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법 표결에 기권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을 거쳐 당론이 결정됐는데도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과 당론이 충돌할 때 어느 것에 가치를 우선하느냐의 문제"라며 "개인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치라는 것은 정당 정치를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라며 밝혔다.


김 의원은 같은당 조응천 의원이 '금 전 의원은 이미 낙천이라는 어마어마한 벌을 받았다'며 징계는 과도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금 전 의원)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았고 그런 부분에 국민의 평가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강서갑 지역구를 몇 번 돌았을 때 많이 들었던 것이 (금 전 의원이) 지역구를 너무 안 왔다는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권리당원이 다른 지역보다 거의 1/2, 1/3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현역 국회의원이 그 지역에서 권리당원들과 스킨십하면서 여러 현안에 관한 부분, 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소신발언, 양심 발언해서 공천을 못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조국사태 당시 '조국 수호는 검찰 개혁'을 주장하면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한 금태섭 전 의원의 저격수 역할도 했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금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다가 '표적 경선'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 지도부는 그를 경기 안산 단원구을로 배치했다. 결국 금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고, 김 의원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랬던 김 의원은 돌연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금태섭·박용진처럼 소신 있는 초선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에서도 "당내에 금 전 의원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가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그분의 좋은 점을 본받고 싶다. 또 금 전 의원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 의원님 중에서도 국민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토론하고 민생을 챙기면서 정말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의 징계 건을 작심 비판한 금 전 의원은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 용기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때로는 수만 통의 문자 폭탄을 받고 한밤중에 욕설 전화를 받기도 한다. 그걸 감수하는 게 소신"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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