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인연' 김종인·이해찬, 국회서 상견례 회동
코로나19·추경·개원 놓고 논의…'협조'에 방점
오랜 기간 정치권에서 '질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취임 후 상견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찾았다. 두 사람의 첫 화두는 '코로나19'였다 .
이해찬 대표가 "방역은 어느 정도 관리 범위 내에 들어왔는데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이 안돼 언제까지 갈지 계속 걱정이다. 경제문제가 생각보다 타격이 크다"고 하자, 김종인 위원장은 "전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바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냐 추락하냐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대책을 빨리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정부의 재정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이 나타나는 상황에 있어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돼야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라며 "정부 노력에 우리도 적극 협조를 할테니 그런 식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김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경제문제가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어려운 것 같고, 다행히 김 위원장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일리가 있다면 잘 검토해 처리하겟다 해주셨는데 내일 국회에 제출된다"며 "다행스러운 건 외환위기 때는 금리가 높아서 국가부채가 이자가 컸는데 요즘은 금리가 낮아서 부담이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빨리 심의를 해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원구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이 개원문제인데 이 대표가 7선의 가장 관록이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봐서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21대 국회 개원은) 6월 5일에 하도록 돼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건 지켜가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하겠다. 이렇게 해나가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