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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또 은퇴 발표 “정말 즐거웠다”


입력 2020.06.07 15:13 수정 2020.06.07 15: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FC 250 종료 직후 SNS 통해 돌연 은퇴 의사

속내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발표에 팬들 어리둥절

UFC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 뉴시스 UFC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 뉴시스

UFC 두 체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던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기억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정말 즐거웠다(I’ve decided to retire from fighting.Thank you all for the amazing memories! What a ride it’s been!)"는 글을 남기며 타이틀을 차지했을 때,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업로드했다.


맥그리거의 은퇴 발표는 아만다 누네스(32·브라질)의 승리로 막을 내린 ‘UFC 250’ 종료 직후 나왔다.


격투기 팬들은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가 당황스럽다. 최근까지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과 네이트 디아즈와의 3차전, 토니 퍼거슨과의 라이트급 매치 등이 거론됐던 만큼, 그의 은퇴 발표에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옥타곤 안팎에서 온갖 기행을 저지르면서도 상품성 하나는 인정받았던 파이터다. MMA계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맥그리거는 화끈한 넉아웃 능력과 특유의 입담, 절정의 쇼맨십으로 판을 키우며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까지 받는 슈퍼스타다.지난 2017년 8월에는 전설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통산 전적 23승(21승 KO 또는 서브미션) 4패. 지난 2018년 10월,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3·러시아)에 4라운드 서브미션(리어 네이키드 초크) 패배를 당한 뒤 긴 공백기를 거쳤지만 도널드 세로니(38·미국)전을 통해 건재를 알렸다.


맥그리거는 지난 1월 세로니를 꺾은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금의 승리로 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역사를 쓰긴 썼다. 논란 속에도 페더급-라이트급 동시 챔피언을 지냈던 맥그리거는 이날의 KO 승리로 페더급-라이트급-웰터급에서 모두 KO 승리를 따낸 최초의 UFC 파이터가 됐다.



코너 맥그리거(왼쪽). ⓒ 뉴시스 코너 맥그리거(왼쪽). ⓒ 뉴시스

엔터테이너로서의 성격이 짙어 맥그리거의 이번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3월에도 갑작스럽게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은퇴 발표의 신빙성을 떠나 맥그리거가 떠난다면 UFC나 팬들이나 허전할 수밖에 없다. 최고의 파이터는 아닐지 몰라도 최고의 UFC 스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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