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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0대 기업 1Q 해외매출, 전분기 대비 10.4%↓"


입력 2020.06.09 11:00 수정 2020.06.09 10:1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자동차(-14.3%),에너지․화학(-12.9%), 전자(-9.0%), 철강(-6.7%) 순

2Q 해외매출, 美·유럽 경기 부진으로 10% 이상 감소 전망

100대 기업 업종별 2020년 1분기 해외매출 실적ⓒ

지난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3월 들어 미국을 비롯한 이탈리아·독일·프랑스·영국 등 전 유럽 국가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신고한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90조2000억원) 대비 약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치가 그해 1분기(169조3000억원)에 비해 약 12.3% 늘어나는 등 완만한 증가세 를 보여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처럼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던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이 올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결정적 요인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2월 중국 정부가 취한 14개 주요 성·시 봉쇄조치로 인해 한국 기업의 중국 법인과 현지공장의 정상적 영업․생산이 한 달 가까이 멈췄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해외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해외생산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자동차가 14.3%, 휴대폰·TV 해외생산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전기․전자는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지역별 해외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아시아 지역은 11.8% 감소했고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지역은과 미주지역은 각각 13.0%와 5.4% 각각 감소했다.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는 상위 빅 5 기업인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SK하이닉스·현대모비스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4.6% 줄었다. 이 중 반도체 단일품목 중심의 SK하이닉스만 7.9% 중국 매출이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는 14.9%,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베이징현대)은 70%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매출은 올 1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 근거로 4·5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개월 연속 20% 이상 감소했고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기업실적 전문 모니터링 기관이 10대 기업 2분기 매출이 올 1분기 대비 9.3% 감소할 것을 전망한 점 등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2분기에도 기업의 해외비즈니스 여건 개선이 힘든 만큼 정부가 5월부터 시행 중인 한국 기업인의 ‘중국 방문 시 패스트트랙(신속통로)’ 특별 방역절차가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조속히 확대 시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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