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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타선·불안한 이상규…LG, 최대 위기 오나


입력 2020.06.10 09:12 수정 2020.06.10 09: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승5패' LG, 9일 SK전 11안타 8볼넷 3득점

임시 마무리 이상규, 2경기 연속 패전

최근 7경기서 2승 5패 부진에 빠진 LG 트윈스. ⓒ 뉴시스

잘 나가던 LG 트윈스가 주춤하고 있다.


LG는 최근 7경기서 2승 5패로 부진하다. 6월 초 까지만 해도 리그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에 2게임차까지 접근했었지만 현재는 두산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4위 키움과는 반 게임차로 여차하면 다시 순위가 하락할 수 있다.


9일 잠실 SK전에서는 경기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지 못했다.


이날 LG는 11안타 8볼넷을 얻어냈지만 3득점이라는 변비 야구를 선보였다. 특히 8회와 9회 찾아온 1사 만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결국 패하며 충격이 두 배가 됐다.


급기야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던 이상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상규는 최근 2경기서 5실점하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5월까지만 해도 1.4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40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패전 투수가 됐다.


LG 임시 마무리 이상규. ⓒ 뉴시스

초보 마무리로 언제든 할 수 있는 블론 세이브가 나왔기에 류중일 감독 역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한 차례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뒤 이상규는 마무리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2-2 동점 상황에서 10회 마운드에 오른 이상규는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가 직전 이닝에서 9회 1사 만루라는 천금의 끝내기 기회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자 다시 SK의 분위기가 살아났고, 그 부담감은 고스란히 이상규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이상규는 끝내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여건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상규가 2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뒷문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계속 믿고 맡기자니 불안하고, 바꾸자니 마땅한 대안도 없다. 시즌 전 마무리로 점찍었던 고우석의 부상 이탈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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