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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축산…닭 무게 일일이 달지 않아도 영상 통해 예측, 정확도↑


입력 2020.06.10 13:46 수정 2020.06.10 13:4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진청·LG이노텍 ‘육계 체중예측기술’ 개발, 노동력·경제적 손실 개선

ICT기반 영상 빅데이터 분석…농가 경제적 효과, 연간 96억원 전망

국내 닭고기 농장에서는 출하시기가 다가오면 일부 닭의 무게를 재서 전체 계군(닭의 무리)의 평균체중을 예측하고, 출하일자를 계열업체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평균체중 측정은 일반적으로 전체 닭의 3% 정도를 측정하길 권하고 있지만 육계 계열업체의 요구에 따라 농장마다 적게는 수십 마리, 많게는 수백 마리를 일일이 측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육계 출하시기에 농가에서 직접 표본 측정한 출하체중의 정확성 부족으로 농가는 출하체중의 예측범위에 벗어나 페넡티를 적용받는 경우가 있으며, 계열업체는 유통 판매 시 출하체중 오차에 따른 규격공급 손실(도체품 판매단가 차이)에 의해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육계 체중 측정. ⓒ농진청

이를 보완할 ICT 영상기반으로 육계 이미지 데이터를 구축해 닭의 체중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주)LG이노텍과 공동연구로 육계(고기용 닭)의 실시간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육계의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닭고기 농장에서는 출하시기에 많은 노동력을 들여 육계의 무게를 측정하지만 실제 출하체중과는 차이가 발생해 농가와 계열업체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사용되는 육계농가와 계열업체간의 표준계약서에는 출하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인센티브 ±50g이하는 3원/kg,페널티 ±50g초과에 -6원/kg)가 명시돼있다.


이번에 개발한 ‘육계 체중예측기술’은 카메라 영상으로 관측한 육계의 크기(면적, pixel)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계군의 평균체중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육계 사육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총 5만5974건의 일령‧체중별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데이터베이스화 된 육계의 크기 이미지와 실제 체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육계 실측 평균 체중 1.6kg을 기준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예측 평균 체중의 오차 수준은 20.3g 내외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육계 체중예측기술을 국내 육계농장(무창계사)에 적용할 경우 출하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른 추가 수익과 손해를 고려했을 때 연간 96억원(약 10억마리/년×1.53(kg)×9(원/kg)×70%)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유통과정에서 호수별 중량 기준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규격 차이에 따라 마리당 약 200원의 판매단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계열업체는 연간 13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또한 육계농장에서는 닭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육계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주)LG이노텍과 육계 개체 체중예측 및 모니터링 기법 관련 특허를 공동출원 했으며, 향후 체중예측기술을 육계농가 현장에 적용해 예측한 평균체중과 실제 평균체중 등을 비교분석하고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육계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출하일령 예측 정확도도 ±0.5일 이내로 높일 계획이다.


양창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육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현장 적용성 등 면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ICT를 접목한 육계 체중 예측 시스템 실용화 기술 확보로 국내 육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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