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0까지 후퇴…외인·기관 매도에 장중 한때 2100선 하회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행렬에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조정상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장중 한때 2100선을 내주기도 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4.58포인트(2.05%) 떨어진 2132.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88.54포인트(4.07%) 내린 2088.24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210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하며 지수를 하락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2억원, 29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55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89%), 음식료업(1.02%)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4.51%), 보험(-4.10%), 기계(-4.01%) 등은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00원(3.13%) 내린 5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8.30%), 셀트리온(3.47%), LG화학(0.22%) 등은 올랐지만, SK하이닉스(-3.39%), NAVER(-0.62%), 삼성SDI(-1.42%)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1우 ▲두산솔루스2우 ▲두산퓨얼셀1우 ▲두산퓨얼셀2우 ▲두산2우B ▲깨끗한나라우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0포인트(1.45%) 떨어진 746.0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5포인트(4.51%) 내린 722.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9억원, 176억원 씩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1291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0%), 셀트리온제약(0.97%), 알테오젠(3.28%)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1.11%), 씨젠(-0.45%), 펄어비스(-1.06%) 등은 떨어졌다. 프로텍만 유일하게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떨어지긴 했지만 올해 저점에 비해서는 많이 오른 상황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덜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국인이 팔긴했지만 증시 하락세에 비하면 많이 판 것 같진 않은 만큼 지난 3월의 패닉셀링과는 달리 조정장세에 들어온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