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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금융위기 이후 최저…유동성 위기 '심화'


입력 2020.06.14 11:34 수정 2020.06.14 11:4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르노삼성차·한국GM, 현금확보 비상…쌍용차 정부지원 기대

현대·기아차 해외 수출 차량들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자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해외 수출 차량들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자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들어 한국 자동차 산업 생산량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133만515대로 금융위기였던 2009년 동기(121만3632대) 이후 가장 적다.


올해 한국GM은 13만6187대로 2005년 동기(13만5070대) 이후 최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국 시장이 마비되면서 주력 수출품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거의 절반만 돌아갔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생산량이 3만8267대로 작년 동기(6만880대)보다 38% 줄었다. 수출은 미미하고 신차가 없다 보니 내수 판매도 부진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23만199대로, 5월 실적끼리 비교하면 21년 전인 1999년(22만6938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르노삼성차 5월 생산량은 6577대로 2004년 9월(6210대) 이후 최소다. 닛산 로그 수출물량이 끊겼기 때문이다.


6월에도 수출은 부진하다. 10일까지 수출 통계를 보면 승용차가 -37.0%, 자동차 부품은 -30.2%를 기록했다.


일감이 급감한 외자계 3사는 자산 매각, 경비 절감 등에 나섰다. 정부에 공과금과 세금 납부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한국GM은 임원 급여를 삭감했고 최근엔 인천 부평공장 앞에 있는 물류센터(LOC)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12일 노조와의 만남에서 산업은행이 2018년 투입한 7억5000만달러는 모두 소진했으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개발과 창원 도장공장 신축 등에 80%가 쓰였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도 직영 서비스센터 12곳 중 일부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구로 직영 서비스센터 부지와 건물을 1800억원에 매각했다. 다음 달엔 산은 대출 900억원 만기 건 해결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는 1분기에 완전 자본잠식에 근접했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도 손을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힌드라 측은 12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한편 5월 자동차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보다 9100명 줄었다. 4월엔 7300명 감소였다. 대부분이 부품업계로 알려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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