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달러화예금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8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09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기업 예금(649억4000만 달러)은 29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 예금(159억8000만 달러)은 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예금(699억2000만 달러)은 19억2000만 달러, 유로화예금(41억4000만 달러)은 6억8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및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고 유로화예금은 증권사의 해외투자 관련 증거금의 일부 회수,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704억5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104억7000만 달러)이 각각 15억3000만 달러, 1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