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량 44% 이상 개선, 기계가 역할 대신해 근로자 안전 확보
SK에너지는 열교환기 무인 세척 시스템을 JI·BCTC 등 울산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정기보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정기보수 기간 단축은 물론 안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석유제품 온도는 낮춰 저장하기 쉽게 해주는 정유공장의 필수 설비다.
그간 정기보수 때마다 분리·이송해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수동 세척을 해왔다.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작업시간이 길어지는 데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세척 시스템 도입으로 열교환기 1기당 평균 작업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 하루 900t 이상 사용되던 세척 용수도 시스템 내 재활용 설비를 통해 400t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4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도량이라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울산컴플렉스(CLX) 내 약 6000기의 열교환기 중 40%인 약 2500기의열교환기에 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내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도 시스템을 공유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열교환기 자동 세척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 시간 단축, 용수 사용량 감소 등 경제적 가치와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돼 산업현장의 사회안전망도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열교환기 자동세척 시스템은 그린밸런스 경영과 산업현장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