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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불씨 되살리는 통합당…고강도 검증·투쟁 예고


입력 2020.06.25 04:00 수정 2020.06.25 05:1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공익법인 회계 투명성 확보 토론회' 개최…여론전 돌입

국회 돌아오는 주호영, 복귀 일성 중 하나로 "윤미향 국정조사"

굵직한 이슈로 잠시 수면 아래 내려갔지만 불씨 되살아날 전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대북외교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밀려 비교적 잠잠했던 '윤미향 사태'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모양새다.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여전히 많은 윤 의원에 대한 고강도 검증을 통해 대여투쟁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통합당은 24일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정면으로 겨냥한 '정당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비영리 공익법인의 회계 투명성 확보와 부패방지 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의연 사건을 돌이켜보면, 이들이 비영리단체로서 국민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 나타난 형편을 보니 원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며 "최근 나타난 여러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종 불법과 비리가 성행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미애 의원 또한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소위 윤미향 사태의 본질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상식의 마비와 가치 전도에 있는 것"이라며 "공익법인의 주류인 시민사회가 '정의독점'인식에 사로잡혀 목적을 위해 부정의 수단을 정당화하고, 정치권은 권력을 무기로 이를 옹호하고 있다.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외면당하는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앞 다투어 '윤미향 방지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공개 토론회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관행을 깬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움직임에 반발해 9일 간의 잠행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오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복귀 일성 중 하나로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국정조사 추진'을 꺼내들었다.


한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고 있었고, '볼턴 회고록' 등의 이슈로 잠시 '윤미향 건'이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다.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대대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회계 투명성 문제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이 담긴 문제다.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미 이해찬 대표가 소속 의원들을 향해 '윤미향 함구령'을 내리는 등 최대한 공론화를 저지하고 있지만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예측하기 힘든 탓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함구령 이후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통합당의 공세에 당이 적극적으로 맞서봐야 이슈몰이만 시켜주는 꼴 아니겠나, 공식적인 반응은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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