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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적자불구 ‘안전투자’ 이어간다…손병석 사장 “조직문화 혁신할 것”


입력 2020.06.30 15:48 수정 2020.06.30 15:49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코로나19로 상반기 6000억원 적자 ‘비상’…“연내 1조원 안 넘길 계획”

“경영평가 결과 반성한다”…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필요해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뉴시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뉴시스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적자가 6000억원 가까이 된다”며 적자를 메우기 위한 수익 확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뜻을 받아들이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30일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체계 가동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 초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할 시기에 평균 승객 탑승률이 지난해 대비 30%로 감소했다. 이에 3월부터 비상경영체계를 가동 중이다.


손 사장은 “한국철도는 회사 특성상 운송수입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현재 초비상 사태다”라며 “현재 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연말까지 1조원을 넘기지 않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 비용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용산 개발 등 여러 개발 사업을 통해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용산 개발)이 끝나면 시장성이 떨어지는 부지만 남아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안전과 관련된 비용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비용을 아무리 줄이려고 해도 안전에 대한 비용은 줄일 수 없다”며 “낡은 전동차를 폐기하고 신차 도입하는 건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손 사장은 “이번 결과에 따라 인적쇄신 조치를 냈다”며 “노사전 협의회를 꾸려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시대상과 뒤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끌어올리고, 발전시킬 지를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문제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이에 손 사장은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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