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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되는 트라웃, 2020시즌 포기 가능성 시사


입력 2020.07.04 10:47 수정 2020.07.04 10: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3회 MVP 선정된 특급스타 트라웃, 코로나19 감염 우려

8월 출산 앞둔 아내 문제로 시즌 참가 여부 진지하게 고민

마이크 트라웃(왼쪽). ⓒ 뉴시스 마이크 트라웃(왼쪽). ⓒ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특급 스타’ 마이크 트라웃(29·LA에인절스)가 2020시즌 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4일(한국시각) MLB.com 등에 따르면, 트라웃은 최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팀 훈련을 마친 뒤 "2020시즌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채 주루 훈련까지 한 트라웃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가장 안전하고 조심스러운 방법으로 시즌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고, 이를 아내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14일 동안 아기를 볼 수 없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된다면 매우 속상할 것"이라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내와 아기의 안전이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트라웃 아내는 8월경 출산을 앞두고 있다.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4년, 2016년 AL MVP에 3회(2012·2016·2019)선정된 트라웃은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약 4860억 원)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최고 연봉자다. 류현진(33·LA 다저스)과의 맞대결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유명한 타자다.


트라웃이 리그를 포기한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트라웃에 앞서 가족의 건강을 이유로 시즌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이 나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크 리크는 지난달 30일 옵트아웃으로 시즌 불참 의사를 밝혔고, 워싱턴 내셔널스 라이언 짐머맨과 조 로스도 올해는 뛰지 않겠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24일 정규시즌 개막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과 구단주들의 60경기 제시안에 동의, 다음 달 24일 또는 25일에 개막한다. 경기 전부터 후까지 선수들끼리 1.8m 내로 접근해선 안 되고,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자 가족이 있는 선수는 출전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지에서도 개막 강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4일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와 선수협회는 코로나19 모니터링 및 테스트 계획에 따라 318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3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1.2%의 비율로 19개팀에서 31명이 선수, 7명이 구단 직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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