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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오승환, LG엔 희망고문


입력 2020.07.05 00:05 수정 2020.07.05 00: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 블론세이브 안겨

12회말 밀어내기 볼넷 허용하며 4연패 수렁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준 송은범. ⓒ 뉴시스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준 송은범. ⓒ 뉴시스

LG 트윈스가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LG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4연패를 당하며 6위로 추락했다. 반면 5연승을 거둔 삼성은 단독 5위로 올라서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8회까지 3-5로 끌려가던 LG는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블론 세이브를 안기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LG는 철옹성과 같았던 오승환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결국 이천웅의 안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역전까지는 실패했지만 상대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LG쪽으로 흐름이 넘어올 것으로 보였다.


이후 LG는 12회초 공격수 주장 김현수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3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불펜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지 못했다.


12회말 등판한 진해수가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결국 1사 이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올라온 이상규가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송은범마저 김호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결승점을 헌납했다.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LG지만 결과적으로 희망고문이었다.


한편, LG는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에 빠졌다. 같은 기간 동안 SK, 한화와 함께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LG는 지난달 18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단독 2위까지 올라섰고, 선두 NC를 1.5게임차까지 압박했지만 20일도 되지 않아 6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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