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망 및 증거 인멸 우려 있어"…마케팅본부장은 기각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구속됐다. 그는 예상 피해액이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라임 사태의 책임자로 펀드 돌라막기를 통해 고객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원 대표에 대해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14일 발부했다.
원 대표와 함께 청구된 이모 라임 마케팅본부장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은 원 대표와 이 본부장이 기존 펀드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로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에서 총 2000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의도를 감추고 마치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자금을 모았다는 혐의다.
라임 펀드에 투자한 일부 투자자들은 라임이 무역금융 펀드 부실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펀드를 판매한 '펀드 돌려막기' 방식으로 막대한 손해를 발생시켰다며 지난 3월 원 대표 등을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럽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