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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백선엽 장군 예우 논란 보며 참담…김정은이 비웃을 것"


입력 2020.07.15 11:41 수정 2020.07.15 14:4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전쟁영웅 모실 장소 다투는 한국 보며 김정은이 어떤 생각 할까

지난 5일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 보며 참담한 심정

노영희의 백 장군 폄훼, 이쯤 되니 누가 전쟁 일으켰는지 헷갈려

대한민국 자유 위해 싸웠던 노병들이 오늘에 대한 자긍심 잃어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탈북민 출신으로 주영 북한공사를 지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6·25 전쟁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와 일부 진보 인사의 폄훼 논란을 두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소를 머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다투는 대한민국을 보며 김정은이 어떤 생각을 할까"라며 "4년 전까지 북한 외교관이었던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6·25 전쟁영웅이자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를 보며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노영희 변호사가 방송에서 백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태 의원은 "백 장군이 지켜낸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폄훼한다.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어디 그뿐인가. 전쟁영웅이 안장될 곳을 놓고 다투고 있다"며 "전쟁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사이에 체제 경쟁은 끝났다'고 하였으나 북한은 핵무기에 의거해 체제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며 "대북 전단을 빌미삼아 세계 면전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우리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고 있어 다른 나라들도 북한을 비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태 의원은 "백 장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노병들이 자신이 지켜낸 오늘에 대한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다"며 "백 장군에 대한 폄훼 분위기가 우리 군의 사기와 정신전력의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태 의원은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백 장군처럼 '전쟁이 일어나거든 내가 앞장설 것이다. 내가 후퇴하거든 나를 쏘라'고 병사에게 가르칠 분들이 군에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태 의원은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두고 다투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백 장군과 같은 참군인이 몇 명이나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김정은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를 머금지 않을까"라고 성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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